watchOS 27로 업데이트한 뒤 디지털크라운을 두 번 눌러도 앱 전환기가 안 나오고 Walkie-Talkie 아이콘까지 사라졌다면 고장이 아닙니다. 달라진 12가지 기능과 기기별 지원 범위를 미리 확인하지 않으면 익숙했던 손동작을 다시 익히느라 애먼 시간만 흘려보내게 됩니다.
애플 워치 watchOS 27 업데이트. 달라진 기능 12가지와 기기별 지원 범위 총정리
watchOS 27로 업데이트했는데 예전과 화면 구성이 조금 다르고, 습관처럼 디지털 크라운 을 두 번 눌렀더니 늘 뜨던 앱 화면 대신 낯선 화면이 나온다면 기기 고장이 아닙니다. 이번 업데이트는 새 기능 몇 가지를 추가하는 수준에서 끝나지 않고, 그동안 손에 익어 있던 애플 워치 조작 방식 자체를 일부 바꿔 놓았습니다. 특히 Walkie-Talkie처럼 아예 사라져 버린 기능까지 있어서, 아무런 준비 없이 업데이트 버튼부터 눌렀다가는 예전에 자연스럽게 쓰던 기능을 다시 찾느라 손목 위에서 한참을 헤매게 됩니다.
개인적으로 이번 업데이트에서 가장 신경 쓰인 부분도 바로 이 지점입니다. 겉으로 화려해 보이는 Siri 앱보다, 오히려 하루에도 몇 번씩 무심코 누르던 디지털 크라운과 Smart Stack의 변화가 실제 사용 체감으로는 훨씬 크게 다가올 수 있기 때문입니다.
방치한 채로 업데이트만 진행하면 필요한 순간에 원하는 화면을 찾지 못해 당황하는 일이 반복될 수 있으므로, watchOS 27에서 달라진 12가지 기능을 하나씩 짚어보면서 어떤 Apple Watch 모델에서 어디까지 사용할 수 있는지 순서대로 확인해 보겠습니다.

✔️ watchOS 27은 Series 9 이후 모델부터 지원되며 iOS 27을 설치한 iPhone 11 이후 기종이 필요합니다
✔️ 디지털 크라운 두 번 누르기 동작이 App Switcher 대신 Dynamic App Grid와 연결되도록 바뀌었습니다
✔️ Walkie-Talkie는 완전히 서비스가 종료되고 대화형 Siri 앱과 Siri Modular 페이스가 새로 등장했습니다
업데이트 전 호환 범위 확인
업데이트 버튼을 누르기 전에 가장 먼저 확인해야 할 부분은 호환 기종입니다. 모델에 따라 아예 설치 자체가 불가능하거나, 설치는 되어도 핵심 기능 일부를 사용하지 못하는 경우가 있기 때문에 이 부분을 건너뛰면 나중에 낭패를 볼 수 있습니다.
- watchOS 27은 Apple Watch Series 9 및 이후 모델, 애플 워치 SE 3, Apple Watch Ultra 2 및 이후 모델에서 설치할 수 있습니다.
- 업데이트를 진행하려면 iOS 27을 사용하는 iPhone 11 및 이후 모델, 또는 iPhone SE 2세대 및 이후 모델이 필요합니다.
- 지원 목록에 이름이 올라 있다고 해서 모든 신규 기능을 동일하게 사용할 수 있는 것은 아니며, 모델과 지역에 따라 제공 범위가 갈립니다.
| 구분 | watchOS 27 지원 범위 |
|---|---|
| Apple Watch | Series 9 및 이후, SE 3, Ultra 2 및 이후 |
| iPhone | iPhone 11 및 이후, iPhone SE 2세대 및 이후 |
| iPhone 소프트웨어 | iOS 27 및 이후 |
| 모든 기능 지원 여부 | 모델과 지역에 따라 차이 있음 |
| Live Rewind | Series 12, Ultra 4 한정, 연말 베타 예정 |
특히 Siri AI와 Live Rewind처럼 최신 Apple Intelligence 환경과 맞물린 기능은 조건이 한층 까다롭습니다. Siri AI는 watchOS 27에서 베타 형태로 제공되며, 지원 언어 중에서도 시작 단계에서는 영어부터 열리는 구조라 기기 조건에 따라 실제로 체감하는 범위가 크게 달라질 수 있습니다. 업데이트만 마치면 모든 신기능을 곧바로 써볼 수 있으리라 기대했다가는, 정작 기대했던 기능이 자신의 모델이나 지역에서는 비활성화되어 있는 상황과 마주할 수 있으니 사전 확인이 필수입니다.
1. 전용 Siri 앱 활용

이번 업데이트에서 체감상 가장 먼저 눈에 들어오는 변화는 역시 전용 Siri 앱입니다. 예전처럼 필요할 때마다 Siri를 한 번 호출하고 대화를 끝내 버리는 방식이 아니라, 여러 차례의 대화가 하나의 앱 안에 차곡차곡 쌓이고 자연스럽게 이어지는 구조에 가까워졌습니다.
iPhone과 대화 이어보기
가장 실용적으로 다가오는 부분은 기기 사이의 연속성입니다. iPhone에서 먼저 질문을 던지고 대화를 시작해 둔 뒤, 이동 중 손목의 Apple Watch에서 그대로 이어서 확인할 수 있습니다. 기억해 두고 싶은 대화는 따로 고정해 둘 수 있고, 반대로 손목에서 새로운 대화를 시작하는 것도 물론 가능합니다. 오간 대화 내용은 iCloud로 기기 사이에서 자동으로 동기화되므로 어느 기기를 먼저 쥐었는지 신경 쓸 필요가 없습니다.
실제로 사용해 보면 작은 화면의 Apple Watch에서 챗봇 형태의 대화를 제대로 활용하려면 이런 구조가 훨씬 현실적이라는 생각이 듭니다. 손목 위에서 긴 문장을 처음부터 다시 입력하는 수고보다, iPhone에서 질문을 먼저 정리해 두고 움직이면서 Apple Watch로 이어 보는 흐름이 훨씬 자연스럽게 몸에 붙습니다.
Siri AI 연동과 제약 사항
여기에 Siri AI 기능이 더해지면서 단순한 음성 명령을 넘어 개인 맥락과 폭넓은 지식에 접근하는 방식까지 함께 확장됩니다. 다만 다음 세 가지 제약은 미리 알아 두는 편이 좋습니다.
- Siri AI는 아직 베타 단계이며 정식 기능이 아닙니다.
- 지원 언어와 지역이 제한적이며, 한국어가 Apple Intelligence 전체 범위에는 포함되어 있어도 Siri AI 자체는 시작 시점에 영어부터 제공됩니다.
- 연결된 iPhone의 소프트웨어 조건과 모델에 따라 사용 가능 여부가 갈립니다.
기대감만 안고 업데이트했다가 실제로는 익숙한 언어로 바로 대화하지 못하는 상황과 마주치면 당혹스러울 수 있으므로, 이 부분은 사전에 확인해 두는 편이 여러모로 속 편합니다.
2. Siri Modular 시계 페이스
Siri를 일상적으로 자주 활용하는 사용자라면 새롭게 추가된 Siri Modular 시계 페이스도 눈여겨볼 만합니다. 화면 안의 직사각형 컴플리케이션이 Smart Stack 가장 위에 놓인 정보를 그대로 보여주고, 시간대와 현재 위치 같은 상황 조건에 맞춰 하루 동안 표시되는 내용이 계속 바뀌는 구조입니다.
이런 방식의 시계 페이스에서 정작 중요하게 살펴봐야 할 부분은 화려한 디자인이 아니라 ‘지금 이 순간 필요한 정보가 먼저 떠 있는가’입니다. 시계를 들여다볼 때마다 굳이 앱을 하나하나 찾아 들어가는 일이 줄어든다면, 겉보기보다 훨씬 실용적인 변화로 다가올 수 있습니다. 반대로 화면에 표시되는 정보가 계속 바뀌는 방식 자체가 번거롭게 느껴지는 사용자라면, 정보가 고정된 기존 시계 페이스를 그대로 유지하는 편이 더 편안할 수 있습니다.
- 화면 상단 직사각형 영역에 Smart Stack 최상단 정보가 그대로 반영됩니다.
- 시간, 위치 등 상황 변수에 따라 하루 동안 표시 내용이 자동으로 갱신됩니다.
- 정보 변화가 잦은 페이스를 선호하지 않는다면 기존 페이스 유지도 충분한 선택지입니다.
3. Dynamic App Grid 변경

이 부분은 업데이트 직후 가장 당황하기 쉬운 변화로 꼽힙니다. 예전에는 Digital Crown을 눌렀을 때 눈에 익은 벌집 모양 앱 화면이 먼저 나타났지만, watchOS 27에서는 Dynamic App Grid가 기본 화면 자리를 대신 차지합니다.
새로운 배치 기준
Dynamic App Grid는 자주 쓰는 앱, 최근 사용한 앱, 그리고 Siri가 추천하는 앱을 중심으로 배치가 계속 달라지며, Siri 앱 아이콘은 항상 화면 가운데 자리에 놓입니다. 공개된 방식에 따르면 Siri가 추천한 앱과 최근 사용 앱을 한 화면에서 빠르게 찾아내는 흐름을 강조하고 있어서, 설치된 앱 개수가 많을수록 아이콘을 무작정 눈으로 훑는 것보다 최근 사용 앱에 접근하는 속도가 눈에 띄게 빨라질 수 있습니다.
기존 알파벳순 목록의 행방
다만 여기에는 생각보다 반가운 반전이 하나 숨어 있습니다. 알파벳순으로 정렬된 기존 앱 목록이 완전히 사라진 것은 아닙니다.
- Digital Crown을 돌려 화면을 탐색하면 전체 앱을 알파벳순 목록 형태로 그대로 확인할 수 있습니다.
- 기본으로 처음 보이는 화면만 Dynamic App Grid로 바뀐 것이며, 기존 방식 자체가 삭제된 것은 아닙니다.
- 평소 특정 앱 위치를 외워서 찾던 습관이 있다면, 처음 며칠은 진입 화면이 달라졌다는 점만 의식적으로 기억해 두면 됩니다.
결국 이 변화는 기존 방식이 사라졌다기보다 기본 진입점이 새로운 화면으로 옮겨간 것에 가깝습니다. 업데이트 직후 익숙했던 벌집 화면이 보이지 않는다고 당황하기보다는, Digital Crown을 한 번 더 돌려 원래 목록이 그대로 남아 있는지부터 확인해 보는 편이 좋습니다.
4. Tap 제스처 추가
Apple Watch에는 기존 Double Tap과 Wrist Flick에 이어 새로운 Tap 제스처가 하나 더 추가됐습니다. 한 손동작만 더 늘었을 뿐인데, 실제로 써보면 상황에 따라 체감 편의성이 크게 달라지는 기능입니다.
제스처별 역할 구분
세 가지 제스처가 각각 맡은 역할이 다르기 때문에 처음에는 헷갈릴 수 있습니다.
- Tap: 검지와 엄지를 한 번 맞대면 Smart Stack에서 현재 선택된 위젯을 곧바로 엽니다.
- Double Tap: 기존과 동일하게 Smart Stack 화면을 다음 위젯으로 넘겨 보는 동작으로 사용됩니다.
- Wrist Flick: 손목을 가볍게 튕기면 도착한 알림을 화면에서 닫는 동작으로 계속 사용됩니다.
이 변화가 반가운 이유는 한 손을 쓰기 어려운 순간을 떠올려 보면 바로 이해됩니다. 반대편 손으로 화면을 직접 누르지 않고도 원하는 위젯을 선택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운동하느라 양손이 자유롭지 못하거나 장갑을 낀 채로 화면을 정확히 터치하기 힘든 순간에는 의외로 자주 손이 가게 되는 동작입니다.
다만 실제로 중요한 것은 새 손동작 하나를 새로 외우는 일보다 Double Tap과 Tap의 역할을 정확히 구분하는 일입니다. 업데이트 직후 며칠은 몸에 밴 예전 동작을 무심코 반복하다가 원하는 화면이 나오지 않아 당황하는 경우가 흔하게 나타납니다.
5. Walkie-Talkie 서비스 종료
이번 업데이트에서 새로 추가된 기능들보다 오히려 더 크게 다가오는 변화는 Walkie-Talkie가 완전히 사라졌다는 사실입니다. 단순히 기본 화면에서 아이콘이 숨겨지는 수준이 아니라, watchOS 27로 업데이트하는 순간 앱 자체가 표시되지 않고 App Store에서도 다시 내려받을 수 없게 됩니다.
상대방 기기 버전에 따른 제약
watchOS 26에 그대로 머무른다면 기존 Walkie-Talkie 기능을 계속 사용할 수는 있습니다. 하지만 대화 상대가 watchOS 27로 먼저 업데이트했다면 그 순간부터 서로 대화를 시작할 수 없습니다.
- 나만 watchOS 26에 남아 있어도 상대방이 watchOS 27이면 대화 자체가 불가능합니다.
- 한쪽만 구버전을 유지하는 방식으로는 기존 서비스를 계속 이어갈 수 없습니다.
- 가족이나 동료와 함께 사용 중이라면 업데이트 전에 서로 같은 버전을 유지할지 미리 상의해 두는 편이 안전합니다.
보통 운영체제 업데이트라고 하면 기존 기능 위에 새 기능을 얹는 모습을 먼저 떠올리기 쉽지만, 이번에는 실제로 오래 써온 기능 하나가 완전히 자취를 감췄습니다. 평소 Walkie-Talkie로 소통하던 관계가 있다면 업데이트 버튼을 누르기 전에 한 번 더 확인해 보는 것이 좋습니다.
6. Live Rewind 출시 예정
여섯 번째 변화는 지금 당장 손목에서 써볼 수 있는 기능이 아닙니다. Live Rewind는 2026년 말 베타 형태로 제공될 예정이며, Apple Watch Series 12와 Apple Watch Ultra 4에서만 사용할 수 있습니다. Digital Crown을 두 번 누르면 직전 15초 동안 오간 대화 내용을 텍스트 조각으로 보여주는 방식입니다.

Digital Crown 동작 변경과의 연결고리
앞서 살펴본 Dynamic App Grid 변화가 여기서 다시 한번 연결됩니다. 예전에는 Digital Crown을 두 번 눌러 App Switcher를 열었지만, watchOS 27에서는 이 동작 자체가 Dynamic App Grid 쪽으로 옮겨가고 향후 Live Rewind를 호출하는 동작으로 쓰일 예정입니다. 그래서 업데이트 직후에는 ‘App Switcher가 아예 없어졌다’고 오해하기 쉽습니다.
- 현재 베타에서는 App Switcher를 다른 동작으로 열 수 있도록 대안이 마련되어 있습니다.
- watchOS 27.2에서는 앱 화면 아래쪽을 길게 누르는 방식으로 최근 앱 목록에 접근할 수 있습니다.
- Digital Crown 두 번 누르기는 향후 Live Rewind 전용 동작으로 자리 잡을 예정입니다.
Live Rewind 자체는 상당히 흥미로운 기능입니다. 회의나 대화 도중 한마디를 놓쳤는데 다시 물어보기도 애매한 순간, 손목에서 바로 직전 내용을 확인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다만 이 기능을 아무 대화나 자동으로 녹음해 두는 기능으로 오해해서는 안 됩니다.
개인정보 보호 관련 주의사항
Live Rewind는 의도적으로 실행했을 때만 작동하도록 설계되어 있고, 사용 중에는 알림음과 화면 표시가 함께 나타나 주변 사람에게도 실행 여부가 드러납니다. 대화 상대의 동의 없이 몰래 기록을 남기는 방식이 아니라는 점은 명확히 짚고 넘어갈 필요가 있습니다. 민감한 대화 자리에서는 이 기능이 켜져 있는지 여부를 서로 확인하는 습관을 들이는 편이 좋습니다.
7. Find My 앱 통합
기기를 찾을 때 쓰던 앱 구성도 한결 단순해졌습니다. 기존 Find Devices, Find People, Find Items 세 가지 앱이 하나의 Find My 앱으로 통합됐고, 지도를 중심으로 한 화면에서 사람과 기기, 물품을 한꺼번에 확인할 수 있습니다.
예전에는 무엇을 찾고 싶은지에 따라 서로 다른 앱을 골라 들어가야 했지만, 이제는 하나의 화면에서 주변 대상을 한 번에 살펴보는 흐름으로 바뀌었습니다. 길 안내나 근처 물품 찾기 같은 동작도 화면 전환 없이 곧바로 접근할 수 있어, 손목 위에서 찾기 작업을 끝내는 속도가 눈에 띄게 빨라졌습니다.
최신 모델 전용 정밀 탐색
최신 Apple Watch 모델에서는 이 기능의 범위가 한층 넓어집니다.
| 구분 | 지원 기기 | 주요 기능 |
|---|---|---|
| 전체 모델 | Series 9 이후, SE 3, Ultra 2 이후 | Find My 통합 화면, 지도 기반 탐색 |
| Series 12 · Ultra 4 | 연결된 iPhone, AirTag 2세대, AirPods Pro 3 | Precision Finding 정밀 탐색 |
Series 12와 Ultra 4에서는 연결된 iPhone, AirTag 2세대, AirPods Pro 3 등을 대상으로 방향과 거리를 정밀하게 안내하는 Precision Finding까지 사용할 수 있습니다. 같은 Find My 앱이라도 보유한 모델에 따라 실제로 체감하는 편의성 차이가 제법 크게 벌어질 수 있는 부분입니다.
8. Workout Buddy 독립 실행
운동을 자주 하는 사용자라면 Workout Buddy의 이번 변화가 꽤 반가울 것입니다. watchOS 26에서는 가까운 거리에 iPhone이 반드시 있어야 했지만, watchOS 27부터는 Wi-Fi나 모바일 데이터 연결만 있으면 Apple Watch 단독으로도 실행할 수 있습니다.
동기 부여 방식의 변화
운동 기록을 더 폭넓게 활용해 달리기 속도, 이동 거리, 운동 시간 같은 항목의 변화를 살펴보고, 조금씩 나아지는 흐름을 바탕으로 동기 부여 메시지를 전달합니다. 지원 언어도 영어뿐 아니라 스페인어까지 확대됐습니다.
- iPhone을 근처에 두지 않아도 Wi-Fi 또는 모바일 데이터만 연결되어 있으면 실행됩니다.
- 과거 운동 기록과 비교해 속도, 거리, 시간의 변화를 스스로 짚어줍니다.
- 영어와 스페인어 두 가지 언어로 동기 부여 음성을 들을 수 있습니다.
실제로 이 변화의 핵심은 ‘운동 중 iPhone을 꼭 챙길 필요가 줄었다’는 점입니다. 러닝을 나갈 때 휴대폰을 집에 두고 가벼운 몸으로 뛰고 싶은 사용자에게는 Apple Watch의 독립성이 한층 의미 있게 다가옵니다.
다만 완전히 독립한 것은 아니라는 점은 분명히 짚어야 합니다. 인터넷 연결 자체는 여전히 필요하기 때문에 iPhone도 없고 Wi-Fi나 모바일 데이터도 전혀 없는 환경에서는 작동하지 않습니다. 또한 Apple Watch가 연결된 Wi-Fi를 활용할 수는 있지만, 로그인이나 별도 인증 절차를 요구하는 공용 네트워크에는 연결하지 못할 수 있다는 점도 미리 알아 두는 편이 좋습니다.
9. Cycle Tracking 변화

건강 관련 기능에서는 Cycle Tracking이 폐경주변기와 폐경을 더 폭넓게 다루기 시작했다는 점이 눈에 띕니다. Health 앱에서 관련 증상을 직접 기록하고 참고 자료를 확인할 수 있고, 40세 이상 사용자는 기록된 생리 주기 패턴에서 폐경주변기나 다른 기저 질환 가능성과 관련된 변화가 감지될 때 알림을 받을 수 있습니다.
진단 기능이 아니라는 점
이 기능을 사용할 때 반드시 기억해야 할 부분이 있습니다. Apple Watch는 병명을 직접 판정해 주는 의료기기가 아니라는 점입니다.
- 알림은 사용자가 직접 기록한 주기 데이터를 근거로만 제공됩니다.
- 피임 목적으로 사용할 수 있는 기능이 아닙니다.
- 정식 진단을 대신하는 기능도 아니므로, 알림을 받았다면 의료진과 상담하는 절차가 필요합니다.
개인적으로 이런 건강 기능은 한 번에 딱 떨어지는 숫자를 보여주는 것보다, 기록을 꾸준히 남기도록 유도하는 방향이 더 실용적이라고 봅니다. Apple Watch를 오래 사용할수록 축적되는 기록이 많아지기 때문에, 처음에는 사소해 보여도 시간이 지나면서 그 의미가 점점 커질 수 있습니다.
10. 러닝머신 거리 개선
실내에서 걷기나 달리기를 자주 한다면 이번 러닝머신 거리 측정 개선을 눈여겨볼 만합니다. watchOS 27은 새로운 머신 러닝 기반 동작 모델을 도입해 실내 걷기와 달리기 거리를 한층 정확하게 계산하며, 몇 분이 지나야 값이 안정되던 예전 방식과 달리 첫걸음을 내딛는 순간부터 개선된 측정값을 적용합니다.
왜 이 개선이 체감되는가
러닝머신 위에서는 GPS 신호를 그대로 활용하기 어렵다는 근본적인 한계가 있습니다. 같은 5km를 뛰어도 기계 화면에 표시된 거리와 손목에 기록된 거리 사이에 차이가 벌어지는 경우가 흔했는데, 첫걸음부터 움직임을 정교하게 읽어내는 방식이 도입되면서 이런 오차가 줄어들 여지가 생겼습니다.
운동 기록 개선은 여기서 끝나지 않습니다. Fitness 앱과 Health 앱 사이의 걸음 수 동기화도 함께 개선됐고, 운동 경로를 표시하는 지도 역시 더 정확하게 그려집니다. 단순히 숫자 하나가 바뀐 수준이 아니라, 운동 기록을 저장하고 나중에 다시 확인할 때의 전반적인 일관성까지 함께 손본 셈입니다.
11. Smart Stack 추천 강화
Smart Stack은 이번 업데이트에서 화려한 홍보 없이도 가장 많이 달라진 영역 중 하나입니다. 단순히 위젯을 순서대로 쌓아놓는 화면이 아니라, 시간과 위치, 최근 활동 같은 상황 정보에 맞춰 지금 필요한 정보를 먼저 띄워주는 역할이 한층 강화됐습니다. 운동이나 타이머처럼 실시간으로 값이 변하는 정보는 화면에 계속 표시하고, 확인이 필요한 순간에는 손목을 가볍게 탭 해 알려주는 방식도 함께 설명되고 있습니다.
상황별 추천 예시
실제로 어떤 정보가 이런 방식으로 뜨는지 살펴보면 구조를 이해하기 쉽습니다.
- 주차해 둔 자동차의 위치 정보가 필요한 순간에 자동으로 나타납니다.
- 가까운 지인의 생일이 다가오면 미리 알림 형태로 표시됩니다.
- 교통카드 잔액이 줄어들면 충전이 필요하다는 정보가 올라옵니다.
- 주변 소음이 컸던 직후에는 Noise 앱 관련 정보가 뜹니다.
- Theater Mode가 계속 켜져 있는 상태라면 이를 알려주는 위젯이 표시됩니다.
- 고정해 둔 메시지, 기념할 만한 순간, 신분증 정보도 상황에 맞춰 노출됩니다.
실제로 흥미로운 부분은 사용자가 직접 앱을 찾아 들어가는 과정 자체가 줄어들 수 있다는 점입니다. Apple Watch에서 원하는 앱을 하나씩 찾아 들어가는 과정은 화면이 작다 보니 생각보다 번거롭게 느껴질 때가 많습니다. Smart Stack이 정말 필요한 순간에 정확한 위젯을 알아서 올려준다면, 눈에 띄는 새 화면보다 오히려 이런 변화가 실사용에서는 더 오래 남을 가능성이 높습니다.
앞서 살펴본 Tap 제스처와도 자연스럽게 연결됩니다. Double Tap으로 위젯을 넘기고 Tap으로 선택하면, 화면을 여러 번 두드리지 않고도 한 손만으로 원하는 정보에 곧바로 접근할 수 있습니다.
12. Series 12 걸음 수 강화
마지막 변화는 최신 모델에만 한정되어 적용됩니다. Apple Watch Series 12와 Apple Watch Ultra 4는 새롭게 설계된 만보기 모델과 S11 칩을 함께 활용해 하루 종일 걸음 수를 더 정밀하게 기록합니다. 여기에 시계 페이스에서 실시간 걸음 수를 바로 확인할 수 있는 Steps 컴플리케이션도 새로 추가됩니다.
모델별 지원 차이
같은 watchOS 27을 설치해도 기기에 따라 체감하는 정확도와 기능 범위는 다르게 나타납니다.
| 모델 | 새 만보기 모델 · S11 칩 | Steps 컴플리케이션 |
|---|---|---|
| Series 12, Ultra 4 | 지원 | 지원 |
| Series 9 ~ Ultra 3 | 미지원 | 동일 제공 여부 미확정 |
눈여겨볼 점은 단순히 걸음 수 숫자 하나가 새로 추가된 것이 아니라는 사실입니다. 기존에는 Activity 앱이나 Health 앱에 들어가야 확인할 수 있던 정보를 이제 시계 페이스에서 바로 볼 수 있게 되면서, 하루 목표치를 신경 쓰는 사용자라면 손목을 들여다보는 빈도 자체가 자연스럽게 늘어날 수 있습니다.
반대로 Series 9부터 Ultra 3까지는 watchOS 27을 문제없이 설치할 수 있지만, 새로운 Steps 컴플리케이션이나 최신 만보기 모델이 동일하게 제공되는 것은 아닙니다. 일부 기능이 특정 모델에서만 제공된다는 점이 명시되어 있고, 걸음 수 관련 기능 역시 Series 12와 Ultra 4를 대상으로 별도 안내되고 있어 구형 모델까지 동일한 정확도를 기대하기는 아직 이릅니다.
watchOS 27에서 달라진 핵심 흐름
12가지 변화를 전부 살펴보면 이번 업데이트가 향하는 방향이 꽤 분명하게 드러납니다. 단순히 새로운 앱 하나를 얹어 놓은 수준이 아니라, Siri와 Smart Stack, 앱 화면 구성, 손동작, 기기 찾기, 운동, 건강, 걸음 수처럼 매일 반복해서 쓰는 동작 하나하나를 조금씩 다듬는 쪽에 가깝습니다.
업데이트 전 확인해야 할 보안 주의사항
특히 Live Rewind처럼 주변 대화 내용을 텍스트로 남기는 기능이 새로 생긴 만큼, 다음 사항은 업데이트 전에 반드시 확인해 두는 것이 안전합니다.
- Live Rewind는 자동 녹음 기능이 아니라 의도적으로 실행했을 때만 작동하며, 실행 중에는 알림음과 화면 표시로 주변에도 드러납니다.
- 회의나 사적인 대화 자리에서는 이 기능이 켜져 있는지 상대방과 미리 확인하는 습관을 들이는 편이 좋습니다.
- Siri 앱의 대화 기록은 iCloud로 기기 사이에 동기화되므로, 공용 기기나 타인과 공유하는 Apple ID 환경에서는 대화 기록 노출 가능성도 함께 고려해야 합니다.
- Cycle Tracking에서 기록하는 건강 데이터는 민감한 개인정보에 해당하므로, Health 앱의 데이터 공유 설정을 업데이트 이후 한 번 더 점검해 두는 것이 바람직합니다.
무엇보다 새 기능 목록만 보고 무작정 업데이트를 진행해서는 안 된다는 점을 다시 한번 강조하고 싶습니다. Walkie-Talkie 삭제와 Digital Crown 두 번 누르기 동작 변경처럼, 오랫동안 손에 익어 있던 기능 자체가 바뀌었기 때문입니다. 업데이트 직후 ‘내가 잘못 눌렀나’ 하며 같은 동작을 몇 번이고 반복하게 되는 상황이 생기더라도 전혀 이상한 일이 아닙니다.
그래서 watchOS 27을 설치했다면 처음에는 화려한 Siri 앱보다 Dynamic App Grid, Tap 제스처, App Switcher 접근 방식부터 차근차근 익혀두는 편이 적응 속도를 높이는 데 도움이 됩니다. 그다음 Find My와 Smart Stack을 자신의 생활 패턴에 맞춰 하나씩 써보면, 낯설게 느껴지던 새 운영체제도 한결 손에 붙게 될 것입니다.
자주 묻는 질문 (FAQ)
Q1. Apple Watch Series 8에서도 watchOS 27을 사용할 수 있나요?
A1. 사용할 수 없습니다. watchOS 27은 Apple Watch Series 9 및 이후 모델, Apple Watch SE 3, Apple Watch Ultra 2 및 이후 모델만 지원합니다. Series 8 이하 모델은 watchOS 27 지원 대상에 포함되지 않으므로 업데이트 화면 자체가 나타나지 않습니다.
Q2. Digital Crown을 두 번 눌렀는데 App Switcher가 안 나오는 이유는 무엇인가요?
A2. watchOS 27에서 Digital Crown을 두 번 누르는 동작이 Dynamic App Grid 쪽으로 변경됐기 때문입니다. 이 동작은 향후 Live Rewind 실행에 사용될 예정이며, 최근 앱을 확인하는 App Switcher는 다른 방식으로 접근해야 합니다. watchOS 27.2 베타에서는 앱 화면 아래쪽을 길게 눌러 App Switcher를 여는 방식이 적용되고 있습니다.
Q3. watchOS 27에서 Walkie-Talkie를 다시 설치할 수 있나요?
A3. 설치할 수 없습니다. watchOS 27로 업데이트하면 Walkie-Talkie 앱이 Apple Watch 화면에서 사라지고 App Store에서도 다시 내려받을 수 없습니다. 기존 기능을 계속 사용하려면 watchOS 26 또는 이전 버전에 머물러야 하며, 대화 상대가 watchOS 27로 업데이트하면 서로 Walkie-Talkie 대화를 시작할 수 없게 됩니다.
Q4. Live Rewind는 대화 내용을 몰래 자동으로 기록하는 기능인가요?
A4. 아닙니다. Live Rewind는 사용자가 직접 실행했을 때만 작동하도록 설계되어 있고, 실행 중에는 알림음과 화면 표시가 함께 나타나 주변 사람에게도 동작 여부가 드러납니다. 2026년 말 베타로 제공될 예정이고 Apple Watch Series 12와 Ultra 4에서만 사용할 수 있고, 직전 15초의 대화를 텍스트로 보여주는 방식으로 작동합니다.